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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시국선언 등등이 꼴불견인 이유는 rubbish!

단순히 그들이 너무 많이 나가서 혹은 원래 종북에 가까운 이들이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종교적 권위'를 통해 전달하려고 하기 때문.

설사 그들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주장은 그냥 나 자신이나 같은 시민 중 한 명의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때에 가치가 있는 것이지, 종교적으로는 존중받을 수 있는 그들의 권위가 정치적으로 확장될 때는 때로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아니 지들이 정치에 대해 뭐 그리 더 많이 알아서? 

물론 한국 천주교가 예전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정치적 역할을 했던 적도 있지만, 그런 사례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주장을 종교적인 권위를 빌어 전달한 경우가 아니라 권력이나 다수에 맞서는 개혁적, 혹은 급진적 의견이 말해지거나 최소한 잡혀가지 않을 자유를 종교의 권위를 빌어 보호했던 사건들이지. 이건 정상적인 국가라면 굳이 종교, 구체적으로는 로만 카톨릭의 권위 따위는 빌지 않고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인 것이고.

국정원의 문제는 능력 이전에 존재감 과잉 정치

이석기 사건에 대해 국정원이 수사를 잘 했네 못 했네 불법성이 있네 없네 하는 이야기가 한참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그건 드러날 수 밖에 없으니 현 시점에서 평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어찌되었든 이석기가 구치소에 들어가니 기분은 좋다만. 야 신난다!)

오히려 문제는, 국정원이 너무 '나대고' 있다는 것. 내가 너무 문정인식 이상론에 기초해서 국정원을 평가하고 있는 지 모르겠으나, 정보기관은, 그것도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은 순수하게 정보를 입수하고 가공해서 판단의 근거와 선택지를 대통령에게 제시하는 데에서 멈춰야 한다. 그것만 잘 하고 있다면, 국정원은 자기 할 일을 완벽하게 하고 있는 거다.

그런데 노무현정부에서도 아프간 피랍사태에서 원장이 현장 가서 '선글라스맨'을 공개적으로 추켜세우며 공을 자랑하는 추태를 보였고, 결국 김만복은 NLL관련 대화록의 생산과 보관 건에서 (결과적으로)엄청난 사고를 쳤다. 지금은 어버버하다가 그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모양. 

이명박정부 국정원은 뭐 더 말할 필요도 없고... 결국 국정원이 이상적으로 돌아간다면, 신문기사에 국정원이 나올 일은 실패한 작전만, 그것도 여론이 감지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히 언급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더 심각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정원(장)이 다른 국무위원들 모두를 합친 것 보다, 어쩌면 대통령보다 언론 1면에 더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사실 사건들이 굵직굵직해서이지 절대 정상이 아니다. 원칙대로라면 NLL대화록도 국정원장이 아닌 청와대 또는 검찰이 공개했어야 하는 것이고, 이석기 압수수색과 체포, 구속도 국정원의 자료를 토대로 검찰이 했어야 하는 것.

물론 우리가 이런 상황을 이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건, 오랜 세월 동안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가 보여 준 정보기관의 역할이라는 것이 현재 국정원이 보여주는 비정상적인 모습보다 더 화끈한 것이었기 때문이겠지만.

결론은, 국정원은 세금잡아먹는 도둑 소리 들어가면서 죽은 듯 있는 게 정상이라는 이야기. 공은 양지의, 공식적인 권력기관들이 가져가는 것이 옳고, 그래야 국정원이 삽질을 해도 정권과 국민이 이해해줄 수 있는 거다. 그런데 현재의 국정원은, 점점 더 반대방향으로 폭주하고 있는 것 같다. 


내일 표결의 문제는... rubbish!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것.

국회법 112조 5항(링크)
-대통령으로부터 환부된 법률안과 기타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후략)

일단 이탈표가 얼마나 발생할 지 벌써부터 불안해지는 데다가, 이탈표가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경우 새누리당이 일부러 반대표를 던졌다는 개드립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뭐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거기다 오늘 문재인이 사고를 쳐 버렸다.


개인적으로 마지노선은 반대+기권 30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석기의 마지막 신상발언에서 어떤 폭탄이 터질지도 문제.

혐오와 두려움 사이 rubbish!

범야권은 현재 상황을 '국정원 대선개입을 덮기 위한 공안정국 조성'으로 규정지으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내부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나 혼선은 있는 것 같으나. 그런데 이들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은,

상대적으로 현재 국정원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깨시민'을 포함해 작년에 어찌되었든 문재인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국정원은 어디까지 개입했으며 그 영향이 얼마만큼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두려운 대상인 것. 그래서 그 두려움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상대적으로 이번 이석기와 일당들, 주사파들의 행동은 '혐오'의 대상이다. 이를 '허무맹랑한 공상'으로 축소해서 평가하고자 하는 절박함은 이해가 되지만, 그런 쉴드질은 이석기와 일당들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줄 지는 몰라도 혐오감은 더 커질 뿐이고, 혐오의 대상을 범야권까지 확대시킬 뿐이다.

그냥 같이 혐오해주면 될 일이다.

내일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모양인데,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는 지 보자.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에게 최선의 수는... rubbish!

당장 내일 정기국회 개원일에 이석기 '제명'안을 제출하는 것.
의원 제명안이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역으로 새누리당이 제명안을 들고 나왔을 때 어버버하는 것보다 예방차원에서 먼저 나서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그런데 과연 민주당이 그럴 수 있을까. 안될거야 아마.....
체포동의안이든 제명안이든 투표결과 이탈표가 어느 정도라도 나온다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텐데, 그걸 피해갈 지도 걱정되는 수준인 게 현재의 민주당인 듯.

차선책이라면 장외투쟁을 일단 접고 정기국회에 집중하는 것일 텐데, 이것도 지금 말을 바꾸기는 힘들어진 상황이긴 하다. 무슨 하정우도 아니고 명분에만 목숨거는 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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