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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이것저것 링크 모음

예전부터 해볼까 생각만 해 왔었는데, 찾아 읽고 잊어버리는 좋은, 또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글들을 모아두는 링크 포스트를 하나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가능한 한 각각의 포스트에도 링크를 걸어두려고 하지만 또 그걸 찾아보기 귀찮을 때도 있고 거기에 대한 글을 늘 쓰게 되는 것도 아니구요. 언제까지, 얼마나 많이 링크를 걸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시작해 보죠. 좀 쌓이고 나면 분류를.

-링크가 죽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별로 방명록은 필요 없는 블로그입니다만, 방명록을 겸합니다.

한윤형 옛 블로그 글 모음
http://weirdhat.net/xe/ahriman

2000년 한겨레21 김훈 인터뷰(김규항,최보은의 쾌도난담, 327호)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2.html

김훈이 한겨레를 떠난 이유 1,2(권태호 기자)
http://blog.ohmynews.com/hankis/135190
http://blog.ohmynews.com/hankis/135215

KUKS'ISM님의 제주해군기지 연재
http://thekuks.egloos.com/tag/%EC%A0%9C%EC%A3%BC%ED%95%B4%EA%B5%B0%EA%B8%B0%EC%A7%80

이영민이 문득 생각난 오후 20대와 정치

오후에 뜬금없이 라디오에서 손수조 후보의 방송연설을 듣게 되었다. 고치다 만 듯한 부산 억양이 어쩐지 짜증나서 채널을 돌려 버리긴 했는데, 묘한 여운과 함께 문득 2007년 대선 직전 우리의 가슴속을 훈훈하게 했던 이영민군이 생각났다. 그래서 찾아봤다.

링크: 2007년 이영민의 이명박 지지연설 전문

다시 읽어봐도, 짜증나는 건 물론이고 별 내용이 없다. 하지만 절묘한 것은 지지의 대상인 이명박은 맨 끝에, 몇 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철저히 이 연설은 청년실업의 '찌질함'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누구나 다 아는 백수의 찌질한 삶을 이렇게 반복해서 지루하게 강조하는 건 어떤 효과를 노렸던 걸까? 당시에도 난 잘 감이 잡히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사실 이 지지연설이 그다지 대선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래서 손수조의 새누리당 지지연설 전문도 찾아 보았다. 이영민 연설과의 공통점은 여전히 청년세대의 어려운 삶을 구구절절히 강조한다는 점이고, 역시 대안으로 새누리당과 손수조 자신을 내세운다는 점도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화자인 손수조가 좀 덜 찌질하다는 점 정도. 적어도 지금 손수조는 새누리당에서 가장 전략적인 상품이고, 사석이 될 수 있는 지역구 하나를 잘 버림으로써 많은 것을 얻어가고 있는 것 같다.

뭐, 새누리당에게 무언가를 기대한 적이 없지만 여전히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대부분의 정치적 화법이 그렇긴 하지만 찌질한 현실을 강조하고 대안으로는 전혀 구체적이지 않은 인물, 정치인 자신을 제시하는 것. 그 구태의연에서 전혀 벗어난 것이 없는데, 적어도 그 기대만큼은 효과를 발휘할 것 같기도 하고.

청년희망플랜 기대된다 20대와 정치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지만 발기인대회 이후로 죽 지켜보고 있었는데, 일단은 창당에 근접해 가는 것 같아서 기대된다.(서울은 1천명을 넘어 시도당이 설립되었고, 경기,인천도 거의 근접해가고 있다고)

우려되는 점은 처음 청년희망플랜이 소개되면서 덧씌워졌던 이미지, 안철수와 청춘콘서트와의 관련성이나 우석훈 등의 적극적인 지지, 평화나 환경분야에 대한 지나친 집중 등을 어떻게 중화시키고 대중적인 방향으로 인지도를 높이는가일 터인데, 사실 이들이 자신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오픈하고 있는 것은 또 아니라서,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그나마 발기인대회 이후에 있었던 토론회가 이들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별로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해당링크 참조) 이인영 최고위원의 반응이 나름대로 생각해볼 만한 거리를 던져주는데, 다른 인사들이 덕담 수준의 발언에 그친 반면 이인영 위원은 이들의 활동이 나름대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

지금으로써는, 일단 이들의 목표는 창당인 것 같고, 전체적인 정강, 당헌 등은 당원들의 직접투표(홈페이지를 통한)를 통해 정해나가자는 의도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청년문제에 한정해서 구체적인 방향을 가지고, 기존 정당들처럼 잡다한 이슈에 대해 세세한 정강을 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지켜보기로 하고 이만.


청년희망플랜 홈페이지 링크


이명박의 어법 rubbish!

이명박식 어법에서 셀프 트랙백

대선시절부터 이명박의 말을 듣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우연히 2월 22일자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듣게 되었는데, 간만에 그 짜증나는 어법을 다시 들으면서 이명박의 어법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 봤다.

이명박은 질문을 받으면 그 질문의 요지를 깨끗이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를 일단 늘어놓는다. 후보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더 심해졌는데, 기자회견 초반의 가락시장 아주머니 이야기가 전형적인 예다. 이것을 이명박이 병신같아서 그렇다고 치부해 버리면 좋겠지만, 나는 이것이 이명박이 수십 년 동안 체화해 온 일종의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대화의 주도권을 자기에게로 가져오는 거다. 상대방이 그걸 무시한다면 어쩔 수 없고, 그걸 들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어쨌든 자기 말을 들을 테니까. 그리고 상대방의 정신이 혼미해질 때 쯤, 질문에 대한 답을 어정쩡하게 처리하고 답변을 마친다.

사실 이런 전략을 쓰는 것이 이명박 뿐만은 아니다. 동네 할아버지들과 대화할 때 이런 경우를 겪게 되는 경우는 흔한데, A라는 사건에 대해 질문하면 그와 느슨하게 관련된 수년 전 이야기들을 잔뜩 꺼내놓으면서 논지를 흐린 후 일방적으로 대화를 마치는 방식. 짜증이 난 상대방은 결국 대화를 포기하게 되고, 할아버지는 자신의 목적(그 주제를 피하는 것)을 달성한다.

이런 어법이 정치인에게 꼭 약점으로 작용할까? 이명박의 경우를 보면 아니다. 그의 이런 어법은 지난 대선에서는 '말은 못해도 일은 잘하는 사람'으로 성공적으로 포장되었었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는 '어차피 말이 안 통하는 사람'으로 치부되어 그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노무현의 경우와 비교해 보자. 노무현을 꼭 칭찬하려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은 평검사들과도 어떻게든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적어도 그 자리에서는 동등한 위치로 전락해 버렸다. 그래서 그 유명한 말실수도 하게 된 것이었고. 단순화하자면, 노무현도 이명박도 자신의 어법 덕분에 대통령이 되었고, 그것을 끝까지 고수한(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이명박이 국회청문회와 같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대답할 수 없는 자리에 서게 될 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또 그런 상황이 와도 그가 자신의 어법을 버릴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한 번 보고 싶기는 하다.

강용석이 남긴 것들 rubbish!

강용석 단상 몇 개 에서 셀프 트랙백

-먼저 확정지어 말한 적은 없지만, 나 역시 강용석의 박원순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사실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을 밝혀 둔다. 어쨌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서 다행스러운 측면도 있고, 나 역시 부화뇌동할 뻔한 것을 생각하면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아마도 강용석의 정치생명은 이번 사건으로 끝나게 될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지적해두고 싶은 것은, 그가 '가치 없는 것'을 걸고, 애초에 자폭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일을 벌인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점이다. 뭐 결과는 참담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 넓게는 가족과 관련된 공격이 더 조심스러워질지 혹은 더 대담해지고 흔해질지도 지켜봄직한 일이다. 강용석이 건드린 것은 박원순 자신이 아닌 자식들의 삶에 대한 것이었고, 이회창의 경우와 직접적으로 비교되긴 했지만 이런 형태의 공격은 그리 흔한 것은 아니었다. 일종의 금도랄까, 한계가 무너진 셈인데, 큰 선거 두 개를 앞두고 이런 류의 공격이 더 많아질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줄어들지 궁금하다.

-한 가지 더 언급해두고 싶은 것은, 강용석이 행동한 방식(신상을 캐고 사건을 희화화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는)은 정확히 인터넷 찌질이(넓게는 나를 포함한)들의 방식을 차용한 것이었고, 그것을 국회의원의 귄한과 권리를 가지고 행했을 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다만 강용석이 아무리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잃을 것이 많았는데, 그런 경우에 익명의 찌질이들이 아닌 공인이 얼마나 처참한 지경에 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셈이다. 사퇴 기자회견에서 그가 보여준 표정은 참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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