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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배식훈련을 받아본 경험자로써. 군사

훈련과 배식문제 에서 트랙백합니다.

 현재도 동일한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10여년 전 해군(병) 기초교 훈련 과정에는 3일간 제한배식을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1주간 기초교를 떠나 유격훈련장에서 유격훈련(+사격, 화생방)을 받는데, 그 중 3일 동안 제한배식을 실시합니다. 밥은 주걱이 아니라 수저로 두서너 스푼 정도 배식하고, 반찬도 비슷한 정도로 줄어듭니다. 정말 서너 번 떠먹고 나면 먹을 게 없는 상태....

 훈련강도는 거의 동일하게 실시하는데, 목봉체조나 PT처럼 체력소모가 큰 일정은 이 때를 피했던 걸로 기억되네요. 대신 수면시간도 약간 줄인다는 의미인지 야간에는 매일 연장훈련(을 빙자한 굴리기)을 11~12시까지 실시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제한배식 도중에 한 번 건빵 취식도 시켰던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배는 무지 고프지요. 훈련병들 사이에서 먹는 이야기는 뭐 항상 빠지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이 때는 먹는 이야기마저도 오히려 조심했던 것 같은 기억이. 여름이 아니어서인지, 제한배식 기간동안 특별히 낙오나 탈진, 부상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육군도 아닌 해군에서 이런 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는 함상에서 보급이 끊기고 장기간 작전을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라고는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과연 실전상황에서 탄약보급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장기간동안 해상에서 작전을 하는 경우가 생길 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오히려 해병대가 계속 지옥주 훈련(제한배식 1주일인가요?)를 시행하고 있고, UDT나 SSU도 비슷한 훈련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의 축소버전으로, 전통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 훈련이 전군에 꼭 필요한 것인지는 각자 판단할 문제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다시 해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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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함대근무자 2013/05/05 17:12 # 삭제 답글

    직접 겪은바는 아니지만 2함대 을자문덕함 근무했을 당시 고참 선임하사나 직별장님들께 전해들은 이야기인데요 pcc로 출동나갔다가 2주 경비뛰고 귀항하려는 시기에 파고가 거세 피항도 쉽지않아 한참을 더 바다에서 보내야하는 상황이 있었다합니다. 백령 연평의 참수리가 먹들거라도 조달 하러와주면 좋겠지만 파도가 일정이상이면 그쪽도 출항이 금지되서 오도가도 못했다는 군요. 함수에있으면 함수가 바다에 쳐박는 느낌이들정도였다니..말다했죠. 그리 장기간을 더 바다에서 머물다보니 실제로 적재한 식량이 모자르는상황이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리병들이 쌀이없다고하는 소리에 해군생활 오래하신 CPO분들도 기가찼다고하는 그런 이야기^^
  • 2함대 근무자 2013/05/05 17:16 # 삭제

    아아 오타입니다. "함교에있으면 함수가"ㅋㅋ.. 그런 파도에 함수가있으면 심청이만나러 떠나고 말겠죠
  • WALLㆍⓚ 2013/05/06 14:54 #

    저도 2함대에 있었는데, 이거 반갑습니다. 경비일정이 꼬이고 날씨도 안 도와준 모양이네요. 을지에 계셨으면 이래저래 행사뛰랴 경비뛰랴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 kuks 2013/05/12 01:11 # 답글

    이 논란에 대한 후속 포스팅을 쓴다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했습니다. 죄송하군요.
    아직 이 훈련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http://www.mnd.mil.kr/mndMedia/mndNew/maneuverTraining/20130510/1_-22454.jsp?topMenuNo=1&leftNum=8
    다만 유사시 민간인 시설을 이용한 비상급식훈련을 봤을 때는 만약의 상황을 가정한 점을 알 수 있고,

    http://www.mnd.mil.kr/mndMedia/mndNew/maneuverTraining/20130510/1_-22450.jsp?topMenuNo=1&leftNum=8
    논란이 된 특공여단의 시범훈련 이후에 일반보병사단에서 실시하는 시범훈련을 보면 야전취사라는 걸 넣어서 훈련내용이 조금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제한배식훈련을 최대한 짧은 기간에 체험 정도로 하거나 아니면 시범훈련평가에 따라 폐지될 수도 있는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 WALLㆍⓚ 2013/05/12 12:46 #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충분히 할 수도 있는 훈련인데 좀 논쟁이 과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뭐 당하는 입장에서 서러운 훈련이기는 합니다만^^(그러고보니 제한배식 기간 중에 화생방훈련을 했었죠. 해군 훈련소의 화생방은 그냥 방독면 없이 들어갔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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